몇달전부터 프라모델을 시작했는데, 만들다보니 먼지와 오염때문에 진열장을 찾아보았습니다. 강화유리 소재의 장식장을 많이 쓰나본데, 이 소재는 무게와 자파사고, 이사시 문제로 플라스틱 계열인 엠블럭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볍고 안전하며 준수하고 마음에 든다입니다.

조립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칸마다 설치하고 앞뚜껑까지 달으니 한나절 이상 걸리더군요. 저는 3x3칸을 2개 연결하여 세웠기 때문에 더 걸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설명서대로 하다 보니 조금 더 쉬운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1. 넓고 평평한 자리를 찾고 칸마다 설치후 뒷뚜껑 달기.

먼저 넓고 평평한 자리를 찾아야합니다.  칸마다 설치시 바닥이 평평하지 않으면 불편합니다. 그리고 굳이 칸 전체를 설치하고 뒷뚜껑을 달 필요 없습니다. 저의 경우 가로 1줄을 연결하면 뒷뚜껑을 바로 달아서 장식장의 틀을 고정하면서 진행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체적으로 틀어져서 다음 가로판과 세로판을 넣을시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설명서에는 아크릴 뒷뚜껑의 비닐을 다 벗기고 끼우는데, 이 역시도 그럴 필요 없습니다. 4군데 비닐만 떼어내고, 고정 클립을 단후 장식장에 연결을 모두하고, 고정핀까지 박아서 완전히 밀착하여, 장식장을 세운후에 비닐을 떼어도 됩니다. 참, 비닐을 뗄때는 4군데 따로 따로 떼지 말고, 1군데 떼어낸후 거기서부터 모서리부분의 위 아래로 주욱밀면서 조금씩 떼어서 4군데 모두 떼면 됩니다. 4군데 따로 떼어내면 시간과 스트레스가 큽니다. 이건 앞뚜껑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비닐 떼는 것은 손톱으로 찍듯이 힘을 주어 긁어내면 쉽게 떨어집니다.

2. 뒷뚜껑을 달고 장식장을 세운후,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고, 비닐을 떼고 전시하고 앞 뚜껑 달기.

이제는 장식장을 세워야하는데, 이 부분이 조금 위태롭긴 하지만 혼자서도 충분합니다. 대신 세운후 설치봉의 앞클립이 빠지기도 하니 이건 확인해봐야합니다. 또한 장식장을 이동할때는 밀지 말고 끌어야합니다. 끌 때는 장식장의 중간높이 옆면 설치봉과 다음칸 설치봉을 잡으면 됩니다. 이건 설치봉을 잡고 당겨보면 흔들림으로 안전유무의 확인이 가능합니다. 장식장을 이동했으면 전시물을 청소하면서 진열을 합니다. 그리고 앞뚜껑의 비닐을 떼고, 설명서대로 자석클립을 연결하면서 앞뚜껑을 닫았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비닐을 떼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앞뚜껑 1개당 4군데에 볼트를 박아야하는데 이게 조금 지루하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바란다면 이 작업을 볼트를 박아서 하기보다는 조금더 간단하고 편리하게 고정하여 장식장 자석에 붙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쉽게 탈착이 가능한 방법 말입니다. 그리고 고정자석은 생각보다 박고 빼기 쉽습니다. 설명서대로 조심만 하면 어렵지 않으며, 앞뚜껑에 볼트를 박을때는 무리하게 박으면 볼트가 헛돌수 있으니 살살 천천히 돌리면서 힘이 더 안들어가는 순간까지만 조이면 됩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엠블럭의 장단점과 추가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장점

- 가볍고 안전합니다

- 전체가 투명하여 전시 효과와 만족도가 높습니다.

- 설치와 해체가 가능합니다.

- 긁힘과 먼지에 강합니다.

- 내구도가 준수합니다.

- 전시물의 자립이 가능할 정도로 플라스틱 소재의 미끄럼이 없습니다.

2. 단점

- 일부 작업시 시간이 걸리는 부분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비닐을 벗기고 볼트를 박는 작업

- 동봉된 설치설명서의 가독성을 올려서 쉽게 볼 수 있게 개편이 필요합니다.

- 가격은 적절하지만 더 싸다면 경쟁성이 오를 것입니다.

- 전시물의 무게에 제한이 걸립니다. 다이캐스트나 레진같은 소재는 고려해봐야합니다.

3. 추가 의견

-  검수를 하셨지만 가로판 두군데에서 얇고 긴 긁힘이 있었습니다.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고 파손된 것이 아니라서 해당판을 내부로 설치하여 괜찮습니다만, 검수를 더욱 꼼꼼하게 하시면 좋겠습니다.

- 택배를 받고나서 좀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박스 2개중 하나의 옆이 완전히 터져있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내용물에는 이상이 없었는데, 이부분의 개선을 했으면 합니다. 타이트한 박스를 쓰거나 좀 더 단단한 소재의 박스를 쓰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신문지로 내부를 충전하셨는데, 신문이 아닌 공기로 채워진 비닐튜부같은 걸로 보완하시는 것도 필요할 듯 합니다. 안전배송은 필수니깐요.

엠블럭 케이스 적극 추천합니다.